"언제, 어디서든지 감염될 수 있는 상황"…방역수칙 준수 당부
권덕철 "요양병원 감염 두달새 15곳→4곳…집단면역 달성 노력"
정부가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시행한 결과 기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2개월 새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8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고위험시설인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종사자 선제검사 등 많은 대책을 시행해 왔다"면서 "그 결과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는 작년 12월 15곳에서 올해 1월 9곳, 그리고 2월에는 4곳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지난 26일부터는 요양병원과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했다"면서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간병인에 대한 특별관리와 함께 방역 사각지대를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1차장은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해 "오늘 0시 기준 예방접종 인원은 2만300여명으로,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일정대로 안전한 접종이 이뤄져 목표대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절은 겨울을 지나 봄을 향하고 있고, 이제 백신 접종이라는 한 줄기 빛이 우리를 비추고 있다"며 "이 빛을 따라 '일상 회복'이라는 목적지로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 1차장은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으로의 '대장정'이 시작됐지만, 현재 우리 앞에 놓인 방역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면서 재차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여러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직후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된 탓인지 오히려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특히 "최근 사업장, 가족·지인모임, 병원,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발생이 계속되고 있는데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이 36%, 지역 집단발생이 27%이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23% 수준"이라며 "언제, 어디서든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개교 등으로 이동량이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