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부산시민 237만명 집단면역 향한 첫발 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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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부산시민 237만명 집단면역 향한 첫발 순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PYH2021022604820005100_P4.jpg)
26일 오전 9시께 해운대구보건소 등 보건소 5곳과 요양병원 5곳 등에서 일제히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접종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접종 후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보고되지 않는 등 별다른 사고 없이 순조로운 진행을 보고 있다.
지역 1호 접종자인 은화노인요양원 간호과장 김순이(57) 씨는 해운대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독감 백신보다 느낌이 없어 전혀 아프지 않았다"며 "백신을 맞고 나니 불안감이 해소됐는데 모든 국민이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부산진구보건소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회복지사 성민하(25) 씨는 팔에서 백신 주사 바늘이 빠지자 환하게 웃으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며 "많이 아프지 않았고 일반 독감 주사를 맞는 정도"라고 말했다.
백신접종 첫날 보건소를 찾은 요양원 종사자 서향숙(58) 씨는 "전날 잠도 잘 자고 불안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어르신을 모시고 있어서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접종 소감을 말했다.
예방 접종자들은 의사 예진에 따라 건강 상태를 답하고 접종실로 들어갔다.
대기시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접종 후에는 밝게 웃는 접종자들이 많았다.
보건소 직원들도 처음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걱정했지만 여러 차례 예행 연습과 그동안의 준비 과정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백신 접종을 진행했다.
백신 접종은 10 바이알(100회분) 단위로 배송돼 백신 폐기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10명 단위로 진행됐다.
![[백신접종] 부산시민 237만명 집단면역 향한 첫발 순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PYH2021022604510005100_P4.jpg)
그는 "부작용 없이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요양시설 등 종사자나 입소자들도 보건소를 찾아 백신을 맞았다.
사상구 소테리아하우스 정신장애시설 관계자는 "환자 보호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단체 시설이다 보니 맞는 게 낫다는 판단에 보건소에 환자 10명을 데리고 가서 접종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환자, 종사자 등 800여 명이다.
방역 당국은 다음 달 10일까지 요양병원 187개소 1만9천800여명, 다음 달 31일까지 요양시설 102개소 3천350여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산에는 25일 16개 보건소와 15개 요양기관에 6천900회분(도스·dose)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배송된 데 이어 27일에는 추가로 2만5천800회분 백신이 도착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면역 형성을 위해 2회 접종을 해야 하는데 1차 접종 후 8∼12주 후 2차 접종이 시행된다.
부산시는 11월까지 시민 70%인 237만4천여명의 예방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