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하루속히 다시 가족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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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어르신들 하루속히 가족 만나길"…요양병원 원장의 '희망사항'
26일 오전 전남 여수시 흥국체육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한국요양병원 김대용(45) 원장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전남에서는 첫 접종자로 나선 김 원장은 백신을 맞은 직후 "독감 백신보다 덜 아프다"며 밝게 웃었다.

김 원장은 "일반 접종을 하는 것처럼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맞게 돼 영광스럽고 설레었다"며 "백신 접종이 잘 진행돼 모두 일상으로 안전하게 복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간 요양시설 어르신들은 감옥처럼 갇혀서 가족들과 만나지도 못했다"며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돼 사랑스러운 가족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에 대해선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백신 접종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강 원장을 비롯해 접종을 받은 요양시설 관계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여수 지역예방접종센터는 이날부터 3월 10일까지 운영된다.

요양시설 21개소에 근무하는 439명과 요양병원 종사자 50명 등 489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이날 흥국체육관에서는 요양병원 종사자 50명과 요양시설 관계자 30명 등 80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