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기미독립선언서 릴레이 낭독 영상 제작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3·1절 102주년을 맞아 기미독립선언서를 릴레이로 낭독하는 영상을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채현일 구청장을 시작으로 영등포구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독립유공자 유족, 광복회 지회장, 주민, 아동·청소년, 경찰관, 소방관, 병원 관계자 등 배경과 연령이 다양한 33명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구 스튜디오인 '틔움'에서 1919년 독립운동 현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진관사 태극기와 임시의정원(상하이 임시정부 입법부)의 태극기를 배경으로 촬영을 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인 영등포구민 나영의씨는 영등포역 앞 광장에 조성된 3·1 독립만세운동 표지석 앞에서 촬영을 했다.

이 표지석은 1919년 3월 23일 영등포면 영등포리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기념해 세워졌다.

정동웅 광복회 영등포구지회장은 여의도공원에 있는 C47 수송기 앞에서 릴레이 낭독 영상을 촬영했다.

이 수송기는 해방 후 광복군이 환국할 때 사용한 것으로, 당시 입국 관문인 옛 경성비행장의 터에 현재 여의도공원이 들어섰다.

약 10분 분량인 영상의 마지막에는 참여자 모두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친다.

영상은 영등포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튜디오 틔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채 구청장은 "일제에 맞서 항거하며 독립운동을 이어나갔던 선열들의 열정과 애국정신을 본받아 코로나19의 위기도 38만 구민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