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를 냈다. 우즈가 혼자 차량을 몰다 충돌 후 도로 밖 산비탈로 굴러 떨어진 이번 사고에 미 언론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우즈는 LA카운티 교외 랜초 팔로스버디스에서 혼자 운전하다 중앙분리대와 도로 표지판 두 개를 들이받고 산비탈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여러 차례 구르며 전복된 차량은 도로에서 30야드(약 27.4m) 떨어진 약 6m 아래 지점에서 멈췄다.
경찰은 애초 알려진 차량 절단기가 아니라 도끼와 끌 등의 도구를 사용해 차량 앞 유리 부분으로 유즈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곤살레스 카운티 보안관실 부국장은 "이름을 물었을 때 우즈가 '타이거'라고 말했다. 그는 의식이 분명했고 침착했다"고 말했다. 생명에 위협을 줄 부상은 아니었지만, 다리를 다쳐 스스로 설 수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타이거 우즈가 운전한 제네시스 GV80가 도로 밖으로 굴러 떨어졌다. 사진=AP
경찰은 우즈가 시속 45마일(72km) 제한 속도의 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정상 속도보다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으로 사고 빈도가 높다"고 말했다. 스키드 마크 등 차량 급제동의 흔적은 없었고 음주나 약물 투약 정황도 없다고 설명했다.
우즈가 몬 차량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토너먼트 대회 ‘2021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제공된 제네시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앞부분은 엔진룸이 사라질 정도로 크게 파손됐지만 탑승석은 온전한 상태다. 공개된 사진에는 에어백이 전개된 모습도 보인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차량 앞부분과 범퍼가 완전히 파괴됐다"면서도 "차량 내부는 거의 온전한 상태여서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는 쿠션 역할을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치명적인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는 정면 및 측면 충돌 등 22개 항목의 종합 평가에서 총 92.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충돌안전성 테스트에서 정면충돌은 16점 만점에 15.75점, 측면충돌과 어린이 안전성, 첨단 에어백 장치 평가는 각각 16점과 8점, 0.5점의 만점을 받았다.
기둥측면충돌은 2점 만점에 1.98점, 좌석안전성은 4점 만점에 3.07점을 기록했고 좌석안전띠경고장치도 0.5점 만점에 0.2점을 받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시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제네시스 GV80는 지난해 12월 미국에 출시됐다. USA투데이는 우즈가 미국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차량을 타고 있었다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급차 브랜드가 주목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네시스 GV80에 대해 "비평가들에게 디자인과 신뢰성, 장인정신으로 찬사를 받았다. 지프·벤츠·BMW·링컨 등과 경쟁한다"고 소개했다.
국세청이 세무 플랫폼을 통한 부당·과다 환급 관행을 조사하면 자비스앤빌런즈, 토스인컴 등 운영업체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77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한 해 매출(507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이 회사는 2020년 삼쩜삼을 출시한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35억원에 불과한 매출이 2021년 311억원, 2022년 496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누적 가입자도 2022년 4월 1000만 명, 2023년 5월 1600만 명, 2024년 5월 2100만 명으로 급증했다.하지만 이번 국세청 점검 결과 다수 이용자가 부당 환급액을 토해내고 가산세까지 물면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 데다 국세청이 다음달 수수료 없는 소득세 환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쩜삼이 돈을 받고 제공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국세청 환급 서비스와 관련해 “삼쩜삼은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환급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이 높아 이탈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국세청 점검이 자비스앤빌런즈가 계획 중인 기업공개(IPO)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에 나섰지만 상장 예비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비스의 계속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이유에서였다.앞서 한국세무사회는 2021년 삼쩜삼 서비스가 ‘무자격 세무 대리’에 해당한다는 이유 등으로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를 고발했지만 검찰은 2023년 김 대표를 무혐의 처리했다.김익환 기자
한국 대기업의 임금 수준이 유럽연합(EU) 평균과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한·일·EU 기업 규모별 임금수준 국제 비교’에 따르면 한국 대기업 연 임금총액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2022년) 8만7130달러로, EU 20개국 평균 8만536달러보다 8.2% 높았다. 일본 5만6987달러에 비해서는 52.9% 많았다. 경총은 EU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자료를 비교해 이번 보고서를 내놨다.순위로 보면 한국은 조사 대상 22개국 중 5위에 올랐다. 룩셈부르크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의 뒤를 이었다. 오스트리아(6위), 핀란드(7위), 네덜란드(8위)보다 순위가 높았다.2022년 시장 환율을 기준으로 해도 한국(5만4656달러)은 EU 평균(5만2639달러)과 일본(4만1075달러)에 비해 높았다. 다만 순위는 7위로 떨어진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기업 임금 수준도 한국이 156.9%로 EU 평균(134.7%)과 일본(120.8%)보다 높았다.국내 중소기업 연 임금총액(PPP 기준)은 5만317달러로 일본 중소기업 4만2022달러에 비해 19.7% 많았고, EU 중소기업 평균 5만2398달러보다는 4.0% 적었다. 분석 대상 22개국 중 10위다.신정은 기자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이 빠르게 둔화하는 가운데 C(중국)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거래액은 급증하고 있다.16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중국계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바바그룹)의 1월 결제액은 115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테무(핀둬둬)는 514억원으로 145.1% 늘었다. 쉬인은 102억원으로 127.5% 증가했다.알리익스프레스는 최고 100% 이상 늘어난 1~2년 전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국내 플랫폼 업체들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월간 결제금액이 가장 컸을 때는 광군제 기념 연중 최대 쇼핑 행사를 벌인 작년 11월로 1996억원을 기록했다.e커머스업계에선 중국 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한다. 테무는 지난해 말부터 인사(HR),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 내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9년 처음 한국어 판매사이트를 열어 영업을 시작한 이후 2023년 8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후 한국 직원 채용 등 현지화 절차를 밟고 있다.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23만 명으로 쿠팡(3302만 명), 알리익스프레스(912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이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