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일부 원자력발전소와 전력 인프라를 미국이 소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 시간가량 전화 통화한 후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가 에너지와 인프라 시설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부분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국무부 공동성명에서 “미국의 전기·유틸리티 기술은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과 전력 공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이 원전을 소유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원전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으로 추정된다.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러시아군이 점령한 뒤 현재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3년째 운영이 중단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광물 협정 이행을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6개 원자로를 갖춘 자포리자 원전이 그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광물 (채굴) 처리가 자포리자 원전이 다시 통제하에 있을 때만 실행 가능하다고 미국에 설명했다”고 전했다.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을 미국에 넘길지는 미지수다. 안드랸 프로킵 우크라이나 에너지 전문가는 “러시아는 원전을 공짜로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김동현 기자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재개했다.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북부 및 남부를 잇는 완충 지대를 구축하기 위해 중부와 남부에서 표적을 좁힌 지상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을 다시 점령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2월 휴전 협정에 따라 이 지역에서 철수했는데 재점령에 나서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주민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며 추가 대피령을 발령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 재개와 넷자림 회랑 점령 시도를 “정전 합의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협상의 문을 닫지 않고 있으니 즉각 철군하라”고 요구했다.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응하지 않자 지난 17일 밤부터 18일까지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가자 보건당국에 따르면 공습에 따른 사망자는 470명을 넘었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하마스 군사 기지,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의 가자 해안 선박 등도 타격했다.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42일간의 휴전 1단계는 이달 1일로 만료됐다. 그간 이스라엘은 휴전 1단계를 50일 연장하자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하마스는 당초 합의대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군과 잔여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하는 2단계를 이행해야 한다고 맞서며 중재국을 통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이스라엘군은 “앞으로 가자지구에서 제한된 지상 작전을 전개하며 북부와 남부 사이에 부분적인 완충 지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이 있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을 감안해 서두르지 않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Fed가 일러도 6월에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파월 의장은 이날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통화정책 조정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2월 3%대로 다시 높아진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의 일부는 관세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하락할 경우 정책적 개입 없이도 이를 관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곧 안정될 것이라는 근거로 최근 설문조사에서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한 것과 달리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Fed가 매분기 말 공개하는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연 3.9%로 예측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예측치대로라면 Fed는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된다. 다만 Fed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FOMC 위원은 전체 19명 중 11명으로, 지난해 12월의 15명보다 4명 줄었다.◇내부에선 스태그플레이션 불안이날 기자간담회에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