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 강원 내륙서 첫 발견…영월 동강서 6마리 포착
화려한 군무로 눈길을 사로잡는 겨울 철새 가창오리가 강원 내륙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24일 사단법인 동서강보존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강원 영월군 동강에서 유영하는 가창오리 6마리가 포착됐다.

속초, 강릉 등 동해안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가창오리가 영서 내륙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가창오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발간한 적색자료 목록에 멸종 위기에 처한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으며 천수만 등 바닷가와 금강, 한강 등 바다와 인접한 하천에서 주로 발견된다.

조영석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는 "가창오리는 수천 마리씩 떼지어 이동하지만 그중 일부가 착각해 다른 오리를 따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창오리, 강원 내륙서 첫 발견…영월 동강서 6마리 포착
현재 동강에는 비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오리과의 조류와 왜가리, 중대백로 등 왜가리과의 대형조류, 물까치, 박새, 멧새, 딱새, 직박구리 등 참새목의 조류까지 수천 마리의 새가 머물고 있다.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과 323-8호 황조롱이, 323-4호 새매를 비롯해 멸종위기종인 말똥가리, 흰목물떼새, 노랑턱멧새도 발견되는 등 겨울 철새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