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행정부 수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겠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기꺼이 맞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독일 일간지 '아우크스부르거알게마이네'에 "나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것이다.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화이자 제품과 똑같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독일의 경우 사람들이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선호하면서 사용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에 현지 의사들과 공중보건 관리들은 대중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EU가 사용을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등 3가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외면받는 배경으로는 우선 다른 백신보다 낮은 효능이 꼽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1월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예방 효과가 70%라고 발표했다.

이는 예방효과가 94%에 달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나 94.1%인 모더나 백신보다 떨어진다.

한 독일 연구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른 두 백신보다 큰 부작용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등 여러 유럽 국가는 고령층 임상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연령을 65세 미만 성인으로 제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