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반구천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된다
문화재청은 울산에 있는 자연유산 '울주 반구천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울주 반구천 일원은 천마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연화산 등을 굽이치며 수많은 절벽과 협곡, 옛 물길, 습지 등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지형과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반구천은 조선시대까지 불렸던 현재 대곡천의 원래 이름이다.

문화재청은 "특히 이곳은 구곡(九曲)문화와 함께 저명한 정자 등 자연경관과 역사문화경관이 복합된 명승으로서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초식공룡 및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다.

특히 암각화 인근에서는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이 발견돼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되기도 했다.

코리스토데라는 중생대 수생 파충류의 일종으로 신생대에 멸종했다.

울주 반구천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된다
또 최근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된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선사시대∼삼국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 정몽주(1337∼1392)가 유배 중 머문 포은대(반구대의 다른 이름), 울산시 유형문화재 '반고서원 유허비', 반구서원, 집청정 등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유람문화까지 알려줘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울주 반구천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된다
반구천의 아름다운 경관은 구곡(九曲)문화를 이뤄 많은 이들이 시, 글, 그림을 남겼으며, 특히 겸재 정선은 '공회첩'(孔懷帖)에 반구(盤龜) 그림을 남기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