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산업 성장 목표 미달…"핵심기술 격차"
중국이 로봇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성장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선전가오궁산업연구(GGII)의 자료를 인용, 중국이 지난해까지 자국산 로봇의 내수 시장 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약 39%밖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제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를 통해 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 지급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산 컴퓨터 반도체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2016년 12%에서 지난해 45%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중국산 로봇은 일본산을 필두로 유럽산·한국산에 여전히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2013년 이후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이 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국산 로봇의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치를 2020년까지 50%, 2025년까지 70%로 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공장의 자동화가 가속되면서 지난해에도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은 9.5% 성장했다.

GGII는 로봇 핵심 기술에서 외국 기업과 중국 기업 간 기술 격차로 중국산 로봇이 지난해 내수 시장 점유율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산업용 로봇의 두 가지 핵심 부품인 감속장치와 서보모터(간접 조속장치)는 여전히 일본산이 점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연구개발에 계속 투자하는 만큼 일본 기업 등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SCM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