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선생, 남양주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 옆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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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하관식이 19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진행됐다.
서울에서 영결식을 마친 백기완 선생의 운구 행렬은 오후 3시 30분께 모란공원에 도착했다.
앞서 도착한 장례 위원들이 전태일 열사 묘 옆에 백기완 선생이 영면할 자리를 만들고 기다렸다.
하관식이 진행되며 백 선생의 관이 내려가자 유가족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고인이 가사를 만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서울에서부터 함께 온 추모객들은 묘역 일대를 가득 채웠다.
이들은 백기완 선생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귀 '노동해방'이 적힌 머리띠를 둘러매거나 '노나메기 세상(너도 나도 일하고 올바르게 잘 사는 세상)' 여섯 글자가 적힌 흰색 마스크를 쓰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아들인 백일씨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여기 있는 여러분이 모두 뜻을 이어받아 백기완이 된다면 노나메기 세상이 열린다"고 말하며 추모객들에게 큰절했다.
생전 백 선생과 뜻을 함께했던 노동자들의 편지와 함께 유족들이 관 위를 흙으로 덮으며 하관식은 마무리됐다.
백기완 소장은 투병 끝에 지난 15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1933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부터 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앞서 도착한 장례 위원들이 전태일 열사 묘 옆에 백기완 선생이 영면할 자리를 만들고 기다렸다.
하관식이 진행되며 백 선생의 관이 내려가자 유가족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고인이 가사를 만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서울에서부터 함께 온 추모객들은 묘역 일대를 가득 채웠다.
이들은 백기완 선생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귀 '노동해방'이 적힌 머리띠를 둘러매거나 '노나메기 세상(너도 나도 일하고 올바르게 잘 사는 세상)' 여섯 글자가 적힌 흰색 마스크를 쓰고 고인을 추모했다.

생전 백 선생과 뜻을 함께했던 노동자들의 편지와 함께 유족들이 관 위를 흙으로 덮으며 하관식은 마무리됐다.
백기완 소장은 투병 끝에 지난 15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1933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부터 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