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는 18일 팔탄면 산란계(알을 낳는 닭)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살처분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성 AI 발생 농장 4곳으로 늘어…156만 마리 살처분
산란계 15만 마리를 사육 중인 이 농장에서는 전날 폐사한 닭 40여 마리를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를 밝히는 정밀검사 결과는 이틀 내에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화성시 방역당국은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 100여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의 닭을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한 변경된 살처분 지침에 따라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반경 3㎞ 내 3개 농가 9만 마리에 대해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다.

최근 방역당국은 AI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고, 살처분 대상을 '3㎞ 이내 가금류'에서 '1㎞ 이내 같은 축종 가금류'로 일시 완화했다.

이번 발생 농가 1㎞ 내에는 같은 축종 가금류 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방역당국은 방역대로 설정한 반경 10㎞ 이내 64개 농가 90만 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농가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겨울 들어 화성지역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17·23일,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로, 살처분 대상 가금류만 155만7천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