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문을 열 예정이었던 경기도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6곳이 공사 지연으로 개교를 늦추게 됐다.
이에 따라 입학 예정인 학생들은 인근 학교에서 길게는 3개월간 더부살이 수업을 하게 된다.

이 가운데 57개교(53.8%)는 올해 3월 또는 9월에 신설된다.
그러나 이 중 3월 1일 개교 예정이었던 화성 라온유치원, 화성 새봄유치원, 하남 감일유치원, 하남 단샘초등학교, 남양주 다산새봄유치원, 고양 꽃향기유치원 등 6곳은 개교일을 연기하게 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18일 "작년의 경우 그 전년보다 40여일가량 비가 더 내리고, 수일간 연달아 비가 온 날도 많아 평소보다 공사기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일부 학교 용지에서 불법 폐기물이나 암석이 발견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하남 단샘초는 학교 용지에서 3천896㎡ 면적에 걸쳐 극경암(단단한 바위)이 발견되는 바람에 개교일이 6월 2일로 변경됐다.
이에 입학 예정인 학생 510명은 이웃한 감일고로 3개월간 임시배치된다.

하남 감일유치원도 4월 15일로 개원일을 늦추고, 원아들은 인근 신우초 병설유치원으로 50일간 임시배치하기로 했다.
라온유치원, 새봄유치원, 다산새봄유치원 등도 인근 유치원에서 개교 때까지 긴급돌봄을 운영하거나 원아모집 시 개원연기를 사전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개교지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설립 기획 단계부터 준공까지 학교별 책임TF를 구성하기로 했다.
TF에서는 현재 10∼12개월인 공사기간을 확대, 불필요한 행정절차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