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끊기던 최북단 서해5도 학교들, 무선망 속도 개선
무선통신망이 불안정해 원격수업에 차질을 빚었던 서해5도 학교들의 인터넷 속도가 개선된다.

인천시교육청은 백령도와 대청도 등 서해5도와 강화군 서도면에 있는 학교 12곳의 인터넷 속도를 이달 안에 개선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들 섬은 지형 특성상 지하에 깔린 광케이블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도심 지역과 달리 마이크로웨이브 무선통신망을 쓰고 있다.

인천 내륙과 서해 5도를 연결하는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의 한계 거리는 50㎞가량으로 알려졌으나, 덕적도와 대청도 간 140㎞ 거리에는 중계기를 설치할 섬이 없다.

이에 따라 안개가 끼는 등 기상이 나빠지면 전파 방해 현상이 자주 발생해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5도 주민들이 통신에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새 학기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을 하던 서해5도 학교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아예 되지 않아 수업을 과제로 대체하는 등 차질도 빚어졌다.

시교육청은 통신사업자와 협의 끝에 학교마다 10∼45Mbps에 불과한 인터넷 속도를 각각 50∼100Mbps로 높일 계획이다.

이들 학교보다 학생 수가 2∼3배 많은 도심 학교의 경우 통상 500Mbps가량의 인터넷을 사용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많은 백령도와 대청도의 학교 5곳부터 개선 작업을 마쳤다"며 "해저케이블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지만, 경제성 문제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인터넷 속도 개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