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장관 "3월 마르세유, 4월 파리에서 콘서트 실험 계획 중"
문화공연 재개 시동거는 프랑스…"입장 전후로 코로나19 검사"
프랑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쓰러져가는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하는 바이러스 탓에 취소할 수밖에 없었던 대형 행사를 올해 여름에는 재개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다.

로즐리 바슐로 문화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오후 LCI 방송과 인터뷰에서 각종 축제와 쇼를 정상화할 수 있는 모델을 찾기 위해 여러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3월 말에는 남부 마르세유에서 앉아서 관람하는 콘서트를 두 차례, 4월에는 수도 파리에서 서서 관람하는 콘서트를 한 차례 준비 중이다.

공연장 입장 전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검사가 이뤄진다고 바슐로 장관은 설명했다.

역시 재개장을 요구하고 있는 박물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지 않은 채 가능한 한 빨리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바슐로 장관은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박물관은 진작 문을 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프랑스 남서부 페르피냥에서는 극우정당 국민연합(RN) 소속 루이 알리오 시장이 중앙정부 지침을 어기고 박물관 4곳을 개장했다가 법원의 반대로 다시 폐쇄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0월 30일 전국에 내린 두 번째 이동제한조치를 같은 해 12월 15일 해제했으나 확진자가 줄지 않아 박물관, 미술관, 극장, 영화관 등 문화시설은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46만9천539명으로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고, 사망자는 8만2천226명으로 세계 7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