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순방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실권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다.무함마드 왕세자와 루비오 장관은 양국 관계 강화 방안과 최근 지역·국제적 사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가자지구 휴전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 합의 이행에 미국과 사우디 양국이 전념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지역 안보에 기여하는 가자지구 관련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초 제시한 미국의 전후(戰後) 가자지구 인수 및 개발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또 미측 자료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18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과 러시아 간의 고위급 대화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16일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중동 순방을 이어가고 있는 루비오 장관은 18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등과 함께 러시아 대표단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 등 러시아 대표단도 이날 리야드에 도착했다.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
북미 지역에서 항공기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캐나다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미국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가 뒤집히면서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연방항공청(FAA) 직원을 수백명 해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엔 뒤집힌 여객기…3명 위독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5분께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80명(승객 76명·승무원 4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착륙하던 도중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는 미국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자회사 엔데버에어 소속의 CRJ900 기종으로, 캐나다 봄바디어가 제작했다.사고 직후 소방 차량이 현장에 출동해 기체에 물을 뿌리며 화재를 진압했고, 기내에 있던 승객과 승무원들은 신속하게 대피했다. 탑승자 전원이 탈출했지만 1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3명은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 모두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어슨 공항은 이날 강풍과 혹한으로 인해 운항 차질을 겪고 있었다. 주말 동안 내린 폭설로 활주로에 22cm 이상의 눈이 쌓였고, 사고 당시 풍속은 시속 20∼37마일(32∼60km)에 달했다. 가시거리는 6마일(약 10km)에 불과했다. 이 사고로 피어슨 공항의 모든 활주로가 2시간 동안 폐쇄됐으며,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전문 조사팀을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캐나다 측과 협력해 사고 원인 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다.이번 사고는 미국 워싱턴 DC 레이건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휴전 성사 시 감시 병력으로 최대 3만 명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이 유럽에 우크라이나 안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요구함에 따라 유럽 국가들은 평화유지군 배치 관련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이 파견할 병력은 최전선에 배치되지는 않지만, 러시아군이 적대 행위를 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특히 프랑스는 가장 상세한 군사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최다 1만 명을 파병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많은 병력을 철수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다.영국 또한 비교적 협조적인 입장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파견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을 처음으로 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유럽에서 둘밖에 없는 핵보유국이다. 다만 스타머 총리는 "미국이라는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며 "미국의 안보 보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다시 공격하는 일을 막을 유일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견한 고위급 대표단이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 측을 만날 예정인 가운데 유럽 지도자들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 머리를 맞댔다.하지만 총선을 앞둔 독일과 폴란드는 유보적인 입장이며, 일부 국가들은 미국의 관여 없이 위험을 감수하는 데 주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또한 파병에 회의감을 보였다.유럽 국가들의 우려는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병력을 러시아가 공격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