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밀 환경 탈의실 등 6곳서 바이러스 검출…온풍기 통해 확산 추정 충남도, 직원 가족 전수검사하고 100인 이상 사업장 긴급 점검 예정
16일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명 더 나왔다.
이 공장에서 지난 13일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지 사흘 만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0명(직원 80명·가족 등 20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직원 29명(아산 12명·천안 17명)과 천안 거주 가족·지인 8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와 동선 등을 신속하게 파악해 진단검사와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 밀집·밀접·밀폐 환경서 직원들 장시간 바이러스에 노출 방역당국이 공장 관련 시설 16곳에서 환경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6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가 나온 곳은 아산공장 5개 건물 가운데 F동 공용 탈의실 소파와 음료 자판기, 회의실 테이블 등이다.
직원 확진자 80명 가운데 대부분은 F동 근무자들이다.
특히 사무실 온풍기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방역당국은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 내에서 온풍기 바람을 타고 퍼진 바이러스에 직원들이 장시간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F동 탈의실과 목욕탕, 휴게실, 사무실 등은 전형적인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은 대형 컨테이너 형태로 자연 환기가 불가능했고, 탈의실과 휴게실 역시 창문을 비닐로 막아두는 등 밀폐됐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 관련 확진자 더 늘어날 가능성 커 직원 전수검사 결과가 모두 나온 것이 아니고 확진 직원들이 설 연휴기간 고향을 방문해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직원 가족·지인 등의 2차 감염은 이미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가족들 전수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처럼 취약한 환경에 놓인 곳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주 중 도내 100인 이상 사업장을 긴급 점검키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직원들이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곳에서 함께 식사하거나 3밀 환경인 탈의실, 목욕탕, 휴게실 등을 함께 사용하면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을 때는 마주 앉지 말고, 음식을 씹거나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곤 꼭 마스크를 착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hy(옛 한국야쿠르트)가 기능성 건강음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hy는 신제품 ‘윌 작약’이 출시 열흘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에 선보인 윌 작약은 국내 최초의 위 건강 이중제형 음료다. 뚜껑 속 알약을 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방식이다. 정제와 액상에 각각 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른 재료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뚜껑에 담긴 정제는 ‘작약추출물등복합물’로 작약 뿌리와 구아선복화 꽃 추출물을 섞어 만들었다. 정제 2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일일 작약 섭취 권장량 700mg을 채울 수 있어 위 점막을 보호해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액상에는 김치에서 추출한 특허 유산균 ‘HP7’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담았다. 100억마리의 유산균이 들어 있으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천연물 재료인 ‘꾸지뽕잎추출물’도 함유했다. hy는 윌 작약을 비롯해 ‘쿠퍼스’, ‘MPRO4’ 등 이중제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김일곤 hy 마케팅부문장은 “‘윌 작약’은 위 건강 이중제형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한 혁신을 지속하며 건강 음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탄알 일방 장전. 조정간 반자동. 사격 개시"지난 12일 서울 강남서초과학화예비군 훈련장 실내사격장. 훈련관 통제에 따라 사격을 개시한 예비군들은 지급받은 M16에 총알이 들지 않은 채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예비군 참석자들은 애초에 총알을 받지 않았다. 대신 총을 쏘는 시늉만 하면서 현장에선 발포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예비군 훈련 등 군의 모든 훈련에서 총소리가 사라졌다. 지난 6일 KF-16 전투기가 경기 포천시 민가를 오폭한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발생 이후 실탄 등 모든 형태의 탄환을 활용한 형태의 군 사격훈련이 중지된 상태로 확인됐다.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예비군 동원 훈련이 2023년 3월 재개된 지 만 2년 만에 또다시 실사격 훈련이 중단된 것이다.육군 관계자는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한 6일부터 전군의 실탄 등 모든 형태의 사격 훈련이 중지된 상태"라고 13일 밝혔다. 관계자는 "추후 관련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사격 관련 훈련은 무기한 중지"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3월에는 육군 2작전사령부 예하 53사단과 56사단에서 잇따라 예비군 총기사고가 발생해 전국의 예비군 실사격 훈련이 중단된 바 있다.초유의 훈련 사고로 주택 2가구가 파손되고 29명이 다친 가운데, 사고 여파가 예상치 못한 곳까지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전문가들은 군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를 망각하고 있는 행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군사 전문 교수는 "군이 어떤 사고만 났다고 하면 겁먹고 일을 하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다"며 "공군 오폭 사고와 예비군 소총 훈련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정희원
충남 서천에서 일면식 없는 4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이지현(34)씨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충남경찰청은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렸다. 5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13일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경찰은 이번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며 충남경찰청 홈페이지에 신상정보를 공개했다.심의위원들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합의했다.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심의위의 결정에 대해 피의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공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5일간의 유예 기간을 둬야 한다.이 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45분께 충남 서천군 사곡리에서 처음 보는 40대 여성 A 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됐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다. 너무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면서 "그래서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A 씨를 보자마자 찔러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이 씨는 범행 전까지 서천군 관내에서 장애인 도우미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