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시즌이 다가오지만 예비부부들의 고민은 깊다. 치솟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 메이크업)·예식장 비용에 '웨딩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이에 셀프 웨딩과 가족 식사 대체가 늘고, 국제결혼과 결혼정보회사(결정사) 이용도 증가하는 추세다.효율성과 실속을 중시하는 MZ세대가 만든 결혼 시장의 변화, 한경닷컴이 직접 들여다본다. "저도 능력이 있으니 이제는 남자의 직업보다는 외모가 더 중요해요." (30대 女 신모 씨)"예전엔 예쁘기만 하면 좋았는데, 결혼하려니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이 더 좋겠어요." (40대 男 홍모 씨)과거에는 남성이 외모를, 여성이 경제력을 중요하게 본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다. 여성들도 남성의 외모를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한다고 밝힌 사람이 늘어나는 동시에 남성 역시 외모뿐 아니라 상대의 직업 안정성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 "외모 별로면 재력가여도 안 만나" 변화하는 여성들의 가치관작년 4월 보건직 종사자 신모(35) 씨는 직장 내 여성 비율이 높아 자연스럽게 지인을 통한 소개가 어렵고,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고 싶어 결혼정보회사(이하 결정사)에 가입했다.신씨는 "과거에는 키가 작아도 의사면 인기 있다고 했지만, 이제는 키가 작으면 어느 직업이든, 재산이 많든 아예 만나지 않는다"며 "그냥 (외모적으로) 끌리는 포인트가 없으면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2년 전 결정사에 가입한 개발자 이모(34) 씨는 "요즘은 맞벌이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여성도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커진 것 같다. 단순이 돈을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