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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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도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00.74로 전월(98.02)보다 2.8% 상승했다. 지난해 12월(2.1%)에 이어 두 달째 오름세다.

특히 원재료 중 광산품(7.0%),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5.3%)의 상승 폭이 컸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는 1월 평균 배럴당 54.82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만에 10% 올랐다.

농림수산품도 3.1% 올랐다. 통상 수입물가가 상승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석유화학제품이나 농수산식품 등의 경우 비교적 빨리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다만 1월 수입물가지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7% 낮은 수준이었다.

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94.55)도 상승했다. 지난해 12월(92.84)보다 1.8% 올랐다. 한은은 수출물가 역시 유가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석유제품이 전월대비 8.7% 상승하며 가장 높았다. 제1차 금속제품(3.6%)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 화학제품(1.3%) 등도 상승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내 소분류로서 반도체는 한 달 새 2.7% 오르며 9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환율,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2월에도 수출입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