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시장 골목길서 쳐다봤다는 이유로 주민 폭행
체격 좋은 한 남성이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60대 남성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피해자 측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0분께 삼사십대로 보이는 남성 A씨가 귀가하던 주민 B(65)씨를 주먹, 발, 무릎으로 폭행했다.

B씨는 과거 두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진 적이 있어 집 부근을 1시간여 동안 걷는 운동을 하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금오시장 골목길을 지나던 B씨가 이어폰을 끼고 앉아 있는 A씨를 살짝 쳐다본 게 화근이었다.

A씨는 "뭘 봐"라며 반말을 했고, 겁에 질린 B씨는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봤습니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B씨 팔을 잡아당겨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 무릎으로 얼굴과 가슴 등을 가격했다.

이로 인해 B씨는 병원에서 눈가에 4바늘을 꿰매고 코와 가슴 등 상처를 치료받고 있다.

피해자 측은 경찰에 신고하고, 시장 내 상가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해 제출했다.

경찰은 A씨가 금오시장 주변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