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를린서 영국발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확산세…10명 중 1명꼴
디렉 칼라이치 베를린시 보건담당 의원(SPD·사회민주당)은 14일(현지시간) 시의회 특별회의에서 베를린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변이바이러스 B117 감염자는 40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독일 타게스슈피겔이 15일 전했다.

전체 확진자 중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비중은 10% 이상으로 상승했다.

칼라이치 의원은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전혀 다른 감염 동력에 따라 변이바이러스가 지배적인 바이러스 형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5일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 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중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은 5.8%, 남아공과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까지 합치면 6.9%로 집계됐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은 독일이 다음 달 7일까지 봉쇄조처를 연장한 대표적인 이유라는 게 칼라이치 의원의 설명이다.

칼라이치 의원은 "너무 성급한 봉쇄 완화로 다시 신규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 재차 봉쇄하게 된다면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에서는 오는 22일부터 학교와 아동보육시설 문을 열기로 한 것과 관련, 비판이 제기됐다.

부르카르트 드레거 기독민주당(CDU) 원내대표는 "봉쇄 연장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면서도 "22일부터 개학하면 추산이 불가능한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학교를 통한 집단감염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학교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안전하게 조처를 먼저 한 뒤 개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는 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타게스슈피겔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