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올해 여성비율 76% 달해…경쟁률 오르면 여성↑ 남성↓

올해 충북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의 여성비율이 76%를 웃돌면서 8년간 유지했던 남녀 성비 균형이 8년 만에 다시 무너졌다.

8년만에 무너진 초등교사 합격자 성비…여성 초강세 이어질까
1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0년 초등교사 합격자의 여성 비율이 69.5%를 기록한 이후 2011년 67.5%, 2012년 62.9%로 떨어졌다.

2013년과 2014년 여성 비율이 52.9%, 50.5%에 머문 것을 비롯해 2020년까지 8년간 특정 성(性)의 합격비율이 60%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76.1%를 기록했다.

합격자 성비는 임용시험 경쟁률이 높아지면 여성 비율이 오르고, 남성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미달사태를 빚었던 2015년 남녀 합격비율이 50%로 균형을 맞췄고 2016년(여성 합격비율 48.5%)과 2017년(〃 49.2%)은 여성 비율이 50%를 밑돌았다.

경쟁률이 1.1대 1이던 2018년 여성 비율이 52%로 오르고, 1.82대 1을 기록한 2019년은 60%로 높아졌다.

2020년에는 경쟁률이 1.24대로 낮아지면서 여성 비율 역시 56.5%로 하락했으나 경쟁률이 1.7대 1로 다시 높아진 올해 여성 합격자 비율이 70% 훌쩍 넘어섰다.

8년만에 무너진 초등교사 합격자 성비…여성 초강세 이어질까
교육계에서는 여성들이 임용시험에서 강세를 보여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올해 성별 합격률에서 여성(65.1%)이 남성(47.2%)보다 17.9% 포인트가 높았다.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의 성비 불균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 감소로 교사 채용 규모가 줄면서 임용시험의 높은 경쟁률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의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 2020년 3천917명이었던 신규 채용 초등교사를 2021년 3천780∼3천880명, 2022년 3천380∼3천580명, 2023년과 2024년 3천명 내외로 줄인다.

또 충북지역 초등교사 배출의 가장 큰 통로인 청주교대 재학생도 여성과 남성의 비중이 2대 1에 육박한다.

이달 1일을 기준으로 청주교대 1∼3학년은 여성이 579명, 남성이 299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