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다.2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9시 49분께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산~용긴 구간 연결공사 교량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져 내렸다.이어 교각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깔리면서 2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다. 소방당국은 당초 사망자 규모를 3명으로 파악했지만, 구조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을 현재 구조중이라고 정정했다.중상자 중에는 심정지 환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각 높이는 구간별로 다르지만 최대 52m이며, 상판이 떨어진 구간의 거리는 210m로 전해졌다.사고 직후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현장에 대원들을 급파했다. 당국은 현재 장비 92대, 인력 172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수색 작업도 벌이는 중이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허위 난민 신청서를 작성한 인도인들과 이를 알선한 브로커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생성형 AI ‘챗GPT’를 이용해 난민이 된 것처럼 꾸민 가짜 사연을 만들고 이를 난민 신청서에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2계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난민 브로커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취업을 목적으로 관광비자(C-3)로 입국한 인도인들에게 허위 난민 신청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브로커들이 알선한 허위 난민 신청자들 중 소재가 파악된 8명도 허위 난민 신청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들은 건당 300~1000달러를 받고 난민 신청을 원하는 인도인들에게 맞춤형 허위 사연을 만들어 줬다. 신청자의 출신 지역, 나이, 종교 등을 챗GPT에 입력해 ‘가짜 난민 스토리’를 생성한 뒤 이를 난민 신청서에 기재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난민 사유는 ‘남편의 학대’, ‘인도공화당으로부터 피습’, ‘힌두교 개종에 따른 박해’ 등이었다.브로커들은 난민 신청에 필요한 허위 서류도 조작했다. 한 달 치 고시원 사용료를 결제한 뒤 입실원서를 발급받아 신청자들에게 제공했으나, 실제로 이들이 해당 고시원에서 거주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들이 난민 신청 제도를 악용해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난민 자격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행정소송 등의 불복 절차를 거치는 동안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난민 심사는 평균 14개월이 소요되며, 불인정 시 이의신청(평균 17.9개월), 행정소송(평균 22.4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조사 결과에 김 여사와 의혹을 제기한 측 모두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조사 결과는 확정 수순을 밟게 됐다.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숙명여대 민주동문회 측은 25일 학교 측에 이의를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동문회 측의 이의신청 기한은 내달 4일까지였다. 그러나 이들은 주어진 이의신청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표절 확정을 위해 낫다고 판단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여사도 이의신청 기한이었던 이달 12일까지 조사 결과에 대해 별도의 의견을 내지 않았다.앞서 김 여사는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이때 제출한 논문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었다.그러자 숙명여대는 2022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고, 표절로 잠정 결론 내 김 여사와 동문회 측에 통보했다. 연진위는 동문회 측 입장을 기다린 뒤 결론 낼 예정이었으나, 이들이 이의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김 여사의 논문 표절은 약 3년 만에 확정될 전망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