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사우나 이용객 검사 받아달라"…확진 과장 문책 가능성

충북 충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

전날 확진된 충주시보건소 간부 공무원을 포함해 4명 모두 이 지역의 한 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50대 A씨 등 3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확진된 시보건소 과장 B씨의 접촉자로 검사를 받았다.

충주 3명 추가 확진…보건소 과장과 같은 사우나 이용(종합)
A씨는 지난 9일 코막힘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지인 관계인 둘은 지난 7일 오전 시간을 달리해 스파렉스 사우나를 찾았고, 오후에 모 중국집에서 식사를 함께했다.

50대 직장인 C씨와 D씨의 감염도 확인됐다.

C씨와 D씨는 B씨의 사우나 방문 동선이 공개되자 선별진료소를 찾은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이 나왔다.

D씨는 지난 3일 인후통 증상이 발현됐다고 진술해 감염 경로와 관련해 주목된다.

방역 당국은 이 사우나가 감염의 고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은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스파렉스 사우나를 이용한 시민은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B씨는 이 사우나를 사흘 연속(6∼8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방역기관 간부로서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문책 가능성이 거론된다.

B씨의 확진으로 보건소와 시청 본청 직원 20명과 충주시의원 2명 등 시의회 등 직원 14명, 충주시의원 2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당국은 신규 확진자들의 다른 동선과 접촉자도 파악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625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