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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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명 넘는 관광객이 설 연휴 기간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광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제주도는 10일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기침과 두통 증상이 있어 지난 8일 서울 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후 전날 가족 등 일행 5명과 함께 제주에 방문했다. A씨는 제주 도내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A씨 일행 가운데는 주소지가 다른 직계가족이 있어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음성 판정을 받고 제주를 방문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지만 A씨가 이를 위반했다"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에도 서울 강북구 확진자의 가족인 관광객 B씨가 확진됐다. B씨는 지난 6일 일행 3명과 함께 제주로 여행왔다. B씨는 제주에서 45인승 전세버스를 이용했다.

버스에는 여행객 19명, 안내사 1명, 버스 기사 1명 등 총 21명이 탑승했는데, 이 가운데 5명은 이미 다른 지방으로 이동한 상태다. 나머지는 시설 격리 중이다.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제주에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도는 설 연휴 12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역 수칙 위반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