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감염진단 후 별 증상 없어…"죽음 두렵지 않아 무섭지도 않았다"
유럽 최고령 117세 프랑스 수녀 코로나19서 회복
곧 117세를 맞는 유럽 최고령의 프랑스 가톨릭 수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했다고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항구도시 툴롱에 거주하는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지난달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그는 현재 건강한 상태로 오는 10일 117번째 생일을 맞는다.

그를 진료한 의사는 앙드레 수녀에게 코로나19 음성 진단을 내렸고, 미사 참석을 허용했다.

앙드레 수녀는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내가 코로나19에 걸렸는지도 몰랐다"면서 "죽음이 두렵지 않아 무서움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고령으로 실명한 안드레 수녀는 휠체어에 의지해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앙드레 수녀가 있는 노인요양원의 88명 거주자 중 81명이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았고 이 중 10명이 숨졌다고 현지 일간지 바르마탕이 전했다.

그를 돌보는 요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았을 때 앙드레 수녀가 자신의 건강이 아니라 다른 요양원 거주자들을 먼저 걱정했다고 전했다.

1904년 태어나 1944년 수녀원에 입회한 앙드레 수녀는 노인학연구그룹(GRG) 명단에 세계 두 번째 최고령자로 올라 있다.

그 위는 올해 118세인 일본 다나카 가네 할머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