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아끼려 냉골에 살면서…기초생활수급자의 아낌없는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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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이명지 할머니, 건설현장서 일한 돈 모아 장학금 전달
"돌아보면 고된 인생을 살았지만 이렇게 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
"
설을 앞두고 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어렵게 모든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전북 정읍시에 사는 이명지(77) 할머니는 지난 8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내장상동주민센터에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본인도 홀로 어렵게 삶을 꾸려가는 이 할머니가 선뜻 기부하게 된 것은 배우지 못한 한(恨) 때문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이씨가 내놓은 장학금에는 배움에 대한 애달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짧은 배움은 늘 한이어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장학금은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모은 돈과 난방비를 한푼 두푼 아껴 모은 돈이었다.
이 할머니는 "기탁 금액이 너무 적어 염치없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하게 공부하는 지역 학생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민 동장은 "할머니 댁을 찾아가 보니 조립식 건물의 냉골 방에서 전기장판 하나에 의존해 생활하고 계셔서 더 고마우면서 안타까웠다"며 "도시가스 공급 등 할머니를 도울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타인을 위해 베푸는 마음에 감동했다"며 "장학금은 정읍시장학재단에 기탁돼 지역 청소년에게 지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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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어렵게 모든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전북 정읍시에 사는 이명지(77) 할머니는 지난 8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내장상동주민센터에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본인도 홀로 어렵게 삶을 꾸려가는 이 할머니가 선뜻 기부하게 된 것은 배우지 못한 한(恨) 때문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이씨가 내놓은 장학금에는 배움에 대한 애달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짧은 배움은 늘 한이어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장학금은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모은 돈과 난방비를 한푼 두푼 아껴 모은 돈이었다.
이 할머니는 "기탁 금액이 너무 적어 염치없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하게 공부하는 지역 학생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민 동장은 "할머니 댁을 찾아가 보니 조립식 건물의 냉골 방에서 전기장판 하나에 의존해 생활하고 계셔서 더 고마우면서 안타까웠다"며 "도시가스 공급 등 할머니를 도울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타인을 위해 베푸는 마음에 감동했다"며 "장학금은 정읍시장학재단에 기탁돼 지역 청소년에게 지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