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해경·경찰·산림청 항공기 통합 보험…50억원 절감
항공기를 운영하는 해양경찰청 등 4개 정부 기관은 국내 최초로 항공기 통합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통합 계약에 참여한 4개 기관은 해경청을 비롯해 소방청, 경찰청, 산림청으로 총 12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각각 손해보험사와 체결하던 보험계약 방식을 통합하기로 기획재정부와 합의한 뒤 보험기간을 조정하고 보험규격을 통일하는 등 공통계약 조건을 마련했다.

이후 국내 손해보험사 5곳이 구성한 컨소시엄과 기존보다 저렴한 보험 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항공 보험은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가입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이는 손해보험사의 책임을 나눠서 지는 '재보험사'가 국내에는 한 곳뿐이기 때문이다.

또 기관마다 보장 금액이나 보장 범위가 달랐고, 같은 항공기 기종임에도 보험가입 금액에 대한 보험료 비율인 '보험료율' 편차도 컸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통합계약으로 연간 50억원이 넘는 보험료 예산을 절감하고 기관 간 협업을 통해 행정 효율성과 전문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4개 기관의 보험을 합쳐 규모를 키웠기 때문에 해외 재보험사가 계약에 참여하면서 보험료가 줄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