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인타자' 힐리, 김태균도 "최고야 최고" 기대만발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최고야, 최고`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타자 라이온 힐리의 모습에 '레전드' 김태균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한화는 지난해까지 3년을 함께했던 제라드 호잉, 대체 선수로 영입된 브랜든 반즈와 작별하고 올 시즌 힐리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팀 홈런 79개로 최하위를 기록했던 한화는 힐리의 공격적인 성향과 장타력에 주목, 팀 타선을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힐리를 4번타자, 1루수로 고정하겠다고 밝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당연히 장타력도 기대하지만, 삼진이 많고 홈런만 많이 치는 유형이 아닌 타격하는 방법을 아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미 타격 훈련에서도 여러 차례 담장을 넘기며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힐리지만, 한화가 힐리의 훈련 모습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여러 방식으로 로테이션 되는 타격 훈련에서 힐리는 한 번은 꼭 왼팔에 공을 끼고 타격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 정민철 단장은 `단순히 당겨치는 타구에만 신경쓰지 않고 타격면을 많이 가져가기 위한 방식이다. 고무줄을 끼고 훈련했던 김태균과 비슷하다`며 `좋은 타구를 만드는 과정에는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한화 캠프에 합류한 김태균도 힐리를 향해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매커니즘`이라며 힐리를 향한 기대를 전했다. 그는 `최고다, 최고. 내 느낌이지만 하던대로, 아프지만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서는 내가 2008년 홈런왕을 한 이후 홈런왕이 없었는데, 올해 홈런왕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힐리는 팀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장타력에 대한 질문에 `그게 내가 여기에 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커리어에서 장타를 보여줬기 때문에 한화에 올 수 있었다`며 `부담보다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새로운 감독과 코칭스태프과 왔고,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베테랑과 조화를 이루면서 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리는 `숫자로 잡아놓은 목표는 없지만 최대한 팀이 많은 경기를 이겼으면 좋겠고, 포스트시즌에 나간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화 새 외인타자' 힐리, 김태균도 "최고야 최고"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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