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 57개·학생 수 1천996명 감소…학령인구 감소세 지속
학교에 닥친 저출생 여파…강원 초·중·고 19곳 신입생 '0명'
저출생 여파로 올해 강원도 내 초·중·고교 학생이 1천996명 줄어들었다.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하는 학교도 19곳으로 확인됐다.

9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생 수는 7만2천668명으로 지난해 7만3천559명보다 891명이 감소했다.

이에 동(洞)지역 학급 당 학생 수는 27명에서 26명으로 줄여 전체 학급 수는 7개 늘었다.

양양 남애초를 포함한 학교(분교 포함) 16곳은 신입생이 없으며 춘천 당림초 등 22곳은 신입생이 1명으로 '나 홀로 입학식'을 치러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의 경우 학생 수가 지난해 3만7천836명에서 올해 3만8천104명으로 268명 증가했다.

삼척 장호중과 영원 신천중은 신입생이 없고 춘천 동산중 등 7곳은 전교생이 1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올해 고교생 수는 3만8천433명으로 지난해 3만9천806명보다 1천373명 줄었다.

학급 수도 지난해 1천849개에서 올해 1천806개로 43개 감소했다.

특히 고교 7곳은 올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총 7개 학급이 줄었다.

삼척 하장고와 가곡고는 전교생이 10명 이하며, 하장고는 올해 신입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에 닥친 저출생 여파…강원 초·중·고 19곳 신입생 '0명'
저출생으로 인한 도내 학생 수 감소는 지속할 전망이다.

도교육청이 발표한 '2021∼2025년 중장기 학생 추계'에 따르면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지속으로 지난해 15만1천118명인 도내 초·중·고교 학생 수가 2025년에는 14만810명으로 1만308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2023년부터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해보다 출산율이 높았던 2010년(백호띠), 2011년(백묘띠), 2012년(흑룡띠) 출생 아동이 차차 중학교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권명월 행정과장은 "저출생 추세로 학령인구 감소세가 지속함에 따라 학교 급별로 적정한 학급 당 학생 수 기준을 마련하고 교육여건 개선과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