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사옥.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사옥. 사진=SK텔레콤 제공
최근 SK텔레콤에서 불거진 '성과급 갈등'이 노사 간 합의로 봉합됐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노사는 이날 오전 합의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성과급 기준 지표를 현재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 등 대체 지표로 변경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성원 대다수가 평균 금액을 받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기준 금액 이상을 지급하는 구성원의 비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급 방식에 대한 합의안은 상반기 내 도출해 내년에 지급하는 성과급부터 적용하는 게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노동조합은 투명한 성과급 제도 운용을 바라는 구성원의 의견을 회사가 적극적으로 수용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며 "노사는 앞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노사 간 화합과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지난해 매출액이 18조6000억원,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 등 전년 대비 각 5.0%, 21.8% 증가해 호실적을 기록했는데도 지난해분 성과급이 전년보다 20% 정도 줄어들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