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들 첫 단체행동…영업금지 해제·피해보상 촉구

대구 유흥업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계속된 영업금지에 반발하며 첫 단체행동에 나섰다.

"우리가 범죄자냐"…영업금지 지속에 뿔난 대구 유흥업계
업주들은 8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생존권 보장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세금만 꿀꺽하는 철면피 행정 시정하라', '납세 1등 애국 업종 영업금지 웬 말이냐' 등 문구를 적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당국의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업주들은 호소문에서 "일괄적인 영업금지를 풀어달라"며 "업종에 맞는 방역 대책을 제시하면 그에 따르고 어길시 영업금지도 달게받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범죄자냐"고 반문하며 "총 매출 40%라는 고액 세금을 내고도 제대로 된 피해보상책마저 마련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대구지회 김동철 회장은 "정부는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우리 생활을 송두리째 짓밟고 있다.

이제 굶어 죽는다는 것이 무언인지 알 것 같다"며 "정부가 우리에게 이제 대책을 달라"고 요구했다.

"우리가 범죄자냐"…영업금지 지속에 뿔난 대구 유흥업계
대구에서는 지난 3일과 4일 일부 클럽·나이트클럽 업주들이 1인 시위와 피켓시위를 벌였으나 전체 유흥업계가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날 집회는 방역 수칙에 따라 총 1천500명 업주 중 100명 미만인 99명이 참가했다.

집회 후 업주들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방문해 유흥업 피해보상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청했다.

유흥업계 관계자는 합당한 대책 마련이 이뤄질 때까지 항의성 단체행동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