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는 지난 수년간에 걸친 예멘 내전을 끝내야 한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표를 환영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6일(현지시간) 예멘 내전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새로운 입장이 이전의 실수를 수정하는 방향으로의 진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무부 대변인 사이드 하티브자데는 이날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동맹군 지원 중단은 그것이 정치적 술책이 아니라면 과거의 실수를 수정하는 방향으로의 발걸음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 후 첫 외교정책 연설에서 우방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예멘 내 군사 작전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예멘 특사로 직업 외교관인 팀 린더킹을 임명했다.

사우디는 중동 지역 라이벌인 이란과 연계된 예멘의 후티 반군에 맞서 싸우는 예멘 정부를 지원해 왔으며, 미국은 사우디 주도 군사동맹을 지원해 왔다.

후티 반군은 2014년 말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등에 업고 내전을 일으켰다.

이에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른 걸프국가들과 연합군을 조직해 개입, 내전은 양 맹주 간 대리전으로 치달았다.

수년간에 걸친 내전으로 예멘에선 '지상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국제적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란, '예멘 내전 지원 중단' 바이든 선언 환영…"실수 수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