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상품권·공공배달앱·민박앱' 통합패스 발행도 추진

폐광지역 걷는 길인 '운탄고도'(運炭高道)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강원도는 8일 강원연구원에서 도내 폐광지역 4개 시군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는 '운탄고도' 조성 사업을 위한 기본·실시설계 착수보고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36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1단계(올해 6월∼10월)·2단계(내년 3월∼4월)에 걸쳐 추진된다.

과거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인 운탄고도는 영월∼정선∼태백∼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으로 확장한 개념이다.

4개 시군의 내륙에서 바다를 향해 걷는 총연장 145㎞의 동서 횡단 길로, 5박 6일 코스다.

해발 700∼1천300m의 고도로 영월 청령포, 정선 만항재, 태백 황지연못, 삼척 미인폭포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관광지와 숲길, 임도 등 국유림 구간을 통과한다.

자연 길을 최대한 원형 보존해 기존 길을 연결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여기에 지역의 예술·역사·문화가 살이 있는 길, 마을·사람·자원을 연결하는 길, 지역주민·탐방객의 선호를 반영한 길 등 3가지 목표로 추진한다.

폐광 4개 시군을 연결하는 만큼 관광 요소와 연계해 지역 화폐인 강원상품권, 강원도형 공공배달앱 '일단시켜', 민박앱 등과 결합하는 통합 패스를 발행할 계획이다.

그린뉴딜 사업으로 운탄고도 조성 사업을 추진한 도는 지난해 12월 동부지방산림청·4개 시군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김태훈 도 경제진흥국장은 "폐광지역이 지닌 산업 유산과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친환경적인 개발로, 폐광지역을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관광사업을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