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법 분야의 유명 강사가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제자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26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50대 아내 B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B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쯤 평택시 자택에서 유명 강사 남편 A씨와 다툼을 벌이다가 양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 같은 날 오후 2시쯤 결국 사망했다. 사건 직후 B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B씨를 체포했다.경찰 조사에서 B씨는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B씨의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A씨는 28년 전 사법고시를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로 학원 강의를 시작했다가 부동산 공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타 강사로 자리 잡았다.그가 몸담았던 공인중개사 수험 교육 업체는 지난 17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고를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업체 측은 "교수님의 해맑은 미소와 강의에 임하는 열정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수님을 떠나보냅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쉬시길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온라인 커뮤니티와 A씨의 유튜브 채널, 수험생 카페 등에는 A씨의 제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은 "교수님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는데, 너무 황망하다", "시험 전날 건네
이웃집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해 붙잡힌 30대 남성이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불법촬영물로 다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4일 3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께부터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는 여성들의 집에 몰래 침입해 녹음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세대만 4세대였다. A씨는 이웃집 현관문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해 출입문 비밀번호를 파악했고, 사람이 없는 시간대를 틈타 이웃집에 몰래 들어가 녹음기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 녹음기에는 성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었다.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6일 기각됐다. 이후 경찰은 A씨와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포렌식하는 등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몸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 100여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재도 포렌식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불법 촬영'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새벽 시간대 거리에서 경찰관을 공격한 흉기난동범이 실탄에 맞아 사망했다.26일 오전 3시 10분께 광주 동구 금남로 금남로4가역 교차로 인근 골목에서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소속 A 경감이 B(51)씨가 휘두른 흉기에 2차례 찔렸다. A 경감은 B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했고, 실탄에 맞은 B씨는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4시께 사망했다.A 경감도 목 주변과 얼굴을 심하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고 있다.당시 A 경감은 동료 순경 1명과 함께 '여성 2명이 귀가 중 신원 불상의 남성에게 쫓기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B씨는 거리에서 경찰과 맞닥뜨리자 종이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리며 경찰관들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여러 차례 고지에도 B씨가 흉기를 내려놓지 않자 전기충격총(테이저건)을 쐈고, 테이저건이 빗나가자 공포탄을 발포했다.그 사이 B씨는 2차례 A 경감을 공격했고, 근접 거리에서 두 사람이 뒤엉킨 상태에서 실탄 3발이 발포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찰은 총기 사용 적절성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