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진천·음성지역 병원 3곳 동일고리 연쇄감염 사실상 종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충북 음성군 소재 소망병원이 6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됐다.

'170명 집단감염' 음성 소망병원 51일 만에 코호트격리 풀려
음성군은 전날 이 병원 15병동 환자 7명과 종사자 1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이날 정오를 기해 이 병동 코호트격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14개 병동 중 유일하게 이어지던 이 병동 격리가 풀리면서 병원 운영도 정상화된다.

지난해 12월 17일 코호트 격리된 지 51일 만이다.

이 병원 집단감염은 지난해 12월 15일 괴산성모병원에서 치료받고 돌아온 환자 2명(괴산 확진자로 분류)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틀 뒤인 17일 환자 6명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23일까지 모두 170명(환자 150명·종사자 20명)이 감염됐다.

지난해 12월 22일 하루 37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무서운 기세로 진행된 연쇄감염은 이후 점차 수그러들었다.

한때 13개 병동이 코호트 격리됐지만 12곳은 차례로 해제됐고, 마지막 남았던 15병동에서도 지난달 23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정신질환과 알코올중독 전문치료시설인 이 병원에는 애초 613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지만, 연쇄감염 사태 속에 코로나19 치료시설 등으로 옮겨지면서 지금은 완치자를 포함해 532명이 있다.

'170명 집단감염' 음성 소망병원 51일 만에 코호트격리 풀려
이 병원 집단감염의 고리 역할을 했던 괴산성모병원도 53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 지난달 7일 이후 추가 감염자가 없어 같은 달 21일 코호트 격리가 풀렸다.

괴산성모병원과 연관돼 132명이 무더기 감염된 진천 도은병원 역시 지난달 26일 코호트 격리 해제 조처됐다.

이로써 괴산 성모병원을 고리로 괴산·음성·진천지역 3개 병원에서 꼬리를 물던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사실상 종식됐다.

음성군 관계자는 "모든 병동의 코호트 격리가 해제돼 소망병원 운영이 정상화됐다"며 "방역을 강화하고 밀집도를 낮춰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