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일자리, 최초 발표보다 더 많이 감소…실업률은 6.7%→6.3%
미국 1월 일자리 4만9천개↑…"예상보다 더딘 회복"(종합)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일자리가 4만9천개 늘어났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0만5천개 증가였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는 5만개 증가였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12월 일자리 감소폭이 최초 발표보다 더 컸다는 점도 고용시장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을 더욱 키우고 있다.

12월 일자리는 당초 14만개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날 22만7천개 감소로 정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작년 3∼4월에만 2천200만개 급감한 미 일자리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겨울철 코로나19 재급증과 맞물려 기세가 꺾인 모양새다.

지난달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년 봄 없어진 일자리의 절반 가까이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1월 일자리는 소매업, 교통, 창고업, 레저·접객업, 의료업 등의 부문에서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저·접객업에서만 6만1천개의 일자리가 없어졌고, 소매업에서도 일자리 3만8천개가 줄어들었다.

실업률은 전월 6.7%에서 1월 6.3%로 내려갔다.

미 실업률은 지난해 2월(3.5%)까지만 해도 1969년 이후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을 자랑하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급으로 치솟은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면서 전염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소비자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자리 통계가 워싱턴 정가에서 진행 중인 1조9천억달러 규모의 추가부양 논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