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화학단지 벤젠농도 측정 이래 최저치…작년보다 41% ↓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울산시 남구 여천동 석유화학단지 일대 대기 중 벤젠 농도가 측정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여천동 대기 중 벤젠 평균 농도는 0.51ppb(1ppb는 10억분의 1)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감소한 수치다.

여천동 벤젠 농도는 2010년 처음 측정했을 때 1.75ppb를 기록했다.

대규모 석유화학업종이 밀집된 이곳은 2012∼2016년 연평균 벤젠 농도가 대기환경기준인 1.5ppb의 1.4∼1.8배를 초과할 정도로 대기질 수준이 좋지 않았다.

낙동강청은 여천동 벤젠 농도가 꾸준히 개선된 이유에 대해 '울산 남구 지역 벤젠 대기질 개선협의회(벤젠 협의회)'의 노력과 벤젠 배출허용기준 정책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2017년 3월 출범한 민·관 협의체인 벤젠 협의회는 벤젠 농도 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588억원을 투입해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노후시설을 교체해왔다.

연평균 벤젠 농도는 협의회 출범 전 2016년 최대치인 2.82ppb를 기록한 후 매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왔다.

아울러 환경부는 벤젠 배출허용기준을 지난해 1월부터 10ppb에서 6ppb로 강화했다.

이호중 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기업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운 성과"라며 "관계 기관·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