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사직동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2026년 부분 완공
6·25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군인 등의 위패가 모셔진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충혼탑이 추모공원으로 변신한다.

5일 청주시에 따르면 2026년까지 166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의 안보교육관 등이 들어서는 추모공원(1만8천여㎡)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에는 충혼탑 봉안실에 모셔진 3천428기의 위패를 시민들이 직접 보며 넋을 기릴 수 있는 '추모의 벽'이 설치되고, 충혼탑 광장에는 연못인 '거울 연못'(길이 45m, 폭 25m)이 조성된다.

청주시립미술관∼충혼탑∼충북교육도서관을 잇는 사색의 둘레길(600여m)을 조성하고, 충혼탑과 충북교육도서관을 연결하는 육교도 만들 참이다.

시는 올해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벌인 뒤 내년에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충혼탑 추모공원을 인접한 시립미술관, 충북교육도서관과 연계한 청주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라며 "국비 확보를 위해 올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 인정사업에 응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충북교육도서관과 협의해 시민이 각종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지혜의 숲 도서관'을 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 사업과 별개로 시립미술관과 추모공원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2022년까지 41억원을 들여 사직대로∼시립미술관(길이 60여m)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4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1955년 건립된 이 충혼탑을 2017년 새롭게 단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