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도 상황 예의주시
한국GM은 오는 8일부터 부평 2공장 가동률을 기존의 절반으로 낮출 것이라고 4일 발표했다. 생산량도 월 1만여 대에서 5000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공장이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감산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결정이다. GM의 미국 페어팩스, 캐나다 잉거솔, 멕시코 포토 공장은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부평 2공장을 포함한 4개 공장의 월 감산 규모는 5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반도체 공급이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생산계획도 주간 단위로 확정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은 GM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우디, 포드, 도요타, 피아트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지난달부터 잇달아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업체들도 조만간 반도체가 없어 생산을 못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