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확보 어렵고 문 열리지 않아 조타실 진입 못해
'3명 실종' 거제 침몰 대양호 내부 1차 수색…실종자 못 찾아
경남 거제시 갈곶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선장 등 3명이 실종한 339t급 대형 선망 어선 127대양호의 내부 수색에도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3일 오전 11시 23분부터 낮 12시 46분까지 민간잠수사 2명을 투입해 대양호 내부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잠수사는 수심 69m에 있는 대양호에 접근해 조타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조타실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은 생존자의 진술을 토대로 조타실 내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수색이 2차례 예정됐지만, 조류와 기상 상황으로 인해 1차례만 진행됐다.

해경은 오는 4일 오전 11시께 다시 민간잠수사를 투입해 수중 수색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해상에서도 함선 21척, 항공기 2기, 육상 수색 60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계속 수색 작업을 해 속히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양호는 지난달 23일 오후 3시 45분께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 남동쪽 1.1㎞ 해상에서 침수 후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10명 중 7명이 구조되고 선장 등 3명이 실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