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일본 교토 번화가인 기온에서 우익들이 혐한시위를 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카운터 시위대들이 헤이트 스피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년 3월 일본 교토 번화가인 기온에서 우익들이 혐한시위를 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카운터 시위대들이 헤이트 스피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오사카(大阪)시는 2016년 가두시위를 하면서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차별발언을 한 단체의 이름을 공개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단체의 이름은 '행동하는 보수운동 간사이(關西)지구'다.

오사카 시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오사카시 조례에 따라 단체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행동하는 보수운동 간사이지구는 2016년 7월 오사카시 주오(中央)구의 주오사카한국총영사관 근처에서 시위를 하면서 '범죄를 범하는 한국·조선인' '조선인·한국인, 일본에서 몰아낸다' 등의 발언을 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이 사건에 대해 '혐오·차별 의식을 부추길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해 이후 단체 이름과 발언 내용을 공개할지 검토했고, "시민들에게 사건을 주지시키고 인권 의식을 높여 비슷한 사건을 억제하기 위해 단체 이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혐한시위 이후 단체 이름을 공개하기까지 4년 반가량이 걸린 셈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