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라스 2.1초 전 역전 3점포…SK, 2연승으로 공동 7위 도약
최근 프로농구 '강팀 킬러'로 떠오른 서울 SK가 6강 경쟁 팀인 인천 전자랜드를 잡고 모처럼 연승을 거두며 공동 7위로 올라섰다.

SK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75-73으로 따돌렸다.

최근 12연승 중이던 선두 전주 KCC, 7연승 중이던 2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앞을 가로막아 '연승 브레이커'로 거듭난 SK는 지난해 11월 8일 부산 kt전, 13일 현대모비스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값진 연승을 수확했다.

시즌 16승 20패를 쌓은 SK는 서울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이날 패배로 6위로 내려선 전자랜드(18승 18패)를 2경기 차로 뒤쫓았다.

반면 전자랜드는 최근 15경기째 연승도 연패도 없이 패배와 승리를 번갈아 기록하며 SK와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1쿼터 자밀 워니가 전자랜드 팀 전체 득점과 같은 12점을 책임진 덕분에 SK가 21-12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자랜드가 2쿼터 3점 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린 전현우의 활약을 앞세워 따라붙으며 전반은 32-32로 팽팽했다.

3쿼터엔 상대 집중 견제에 힘을 쓰지 못하던 전자랜드 김낙현과 SK 닉 미네라스의 공격력이 살아난 가운데 접전이 이어지며 두 팀은 53-53으로 맞섰다.

4쿼터 들어선 다소 틈이 벌어졌다.

전자랜드가 수비 이후 빠른 공격으로 헨리 심스와 정효근이 득점을 쌓으며 4분 20초 전 69-62를 만들었고, 2분 52초를 남기곤 김낙현과 에릭 탐슨의 잇단 골 밑 득점으로 73-65가 돼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SK는 이후 오재현의 뱅크슛과 미네라스의 자유투 1득점, 안영준의 골밑슛으로 44.5초 전 70-73으로 맹추격했고, 32.9초를 남기고는 최부경의 스틸에 이은 미네라스의 마무리로 72-73을 만들었다.

이후 9.9초 전 한 번 더 공격권을 잡은 SK는 종료 2.1초 전 미네라스가 3점 슛 라인 바깥에서 위태로운 자세로 던진 슛이 림에 꽂히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워니가 17점으로 SK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올렸고, 미네라스가 결승 득점을 포함해 16점, 안영준과 오재현이 15점씩을 보탰다.

전자랜드에선 김낙현의 14득점이 최다 득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