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성장률 잠정치 발표…2차 대전 후 최악 전망

이탈리아 작년 GDP 8.8% 감소…4분기도 2.0% 역성장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 3위권인 이탈리아 경제가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9% 가까이 역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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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통계청(ISTAT)은 2일(현지시간) 작년 경제성장률이 -8.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업일수 조정이 반영되지 않은 잠정치다.

애초 이탈리아 정부가 전망한 -9.0%,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인 -9.2%보다는 다소 나은 수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역성장 기록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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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럽 주요국이 발표한 작년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보면 독일 -5.0%, 프랑스 -8.3%, 스페인 -11.0% 등이다.

코로나19 2차 유행 여파로 작년 4분기 성장률(계절조정)도 전 분기 대비 -2.0%로 내려앉았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6.6% 수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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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작년 1분기 -5.3%(이하 전 분기 대비), 2분기 -12.8% 등으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다가 3분기 16.0%로 반등한 바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6.0% 안팎의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작년 성장률 확정치는 내달 1일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