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무안·제주 등 남부권 10개 공항 자회사 노조
정비·기계·통신 시설관리 및 주차·안내 운영 717명 참여
노조 "사측 협상 불성실…대표 독단에 노동3권 보장 못 받아"
전국공항노조 파업 90.7% 찬성…설 연휴 전날부터 무기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한국공항공사 남부권 10개 공항 소속 자회사 직원들이 설 연휴 전날인 10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전국공항노조는 1일부터 이틀간 노동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0.7% 가 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국공항노조는 한국공항공사에서 운영하는 남부공항서비스(남부권), KAC공항서비스(중부권) 등 자회사 3곳 소속 직원 일부로 구성된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노조는 남부공항서비스 소속 노조원들이다.

노조원들은 설 연휴 전날인 오는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벌인다.

남부권 10개 공항 중 영남권은 김해공항, 포항공항, 대구공항, 울산공항, 울진비행장, 호남권은 무안공항, 여수공항, 광주공항, 사천공항, 제주공항이 포함된다.

파업 참여 인원은 717명이다.

이들은 각 공항에서 정비, 기계, 통신 등 시설 관리와 주차, 안내 등 운영 업무를 수행해왔다.

노조는 "사측이 계약 금액과 전혀 무관한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다"며 "회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도 불성실하게 참여했고, 차후 조정 회의도 회사 측에서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부공항서비스 대표이사는 경영인이 아닌 정치인이고, 문재인 정부 보은 인사로 내정됐다"며 "대표이사가 무분별한 인사 단행, 독선으로 회사를 경영해 기본적인 노동3권 자체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3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와 부산 김해공항 앞에서 각각 총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4일부터는 김해공항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가고, 5일에는 제주공항에서 집회가 이뤄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