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국제 캠페인 단체인 '코리아 피스 나우'(Korea Peace Now)는 2일 한반도 긴장 완화와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보고서를 발간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코리아 피스 나우는 '평화로 가는 길: 한국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사례 보고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북한과 미국은 수년에 걸친 협상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한반도의 안보 위기를 계속 악화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남북한이 참여하는 평화협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전쟁종식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전쟁의 무력 사용권이 완전히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수석 저자인 헨리 페론 미국 국제정책센터(Center for International Policy) 수석 연구원은 "무장 대치 상황 종식의 첫 번째 단계는 모든 당사자가 무기를 내려놓는 것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협정은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전시권이 끝났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평화협정 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크리스틴 안 위민크로스DMZ 사무총장은 "미국과 북한의 현상 유지는 지속 불가능하고 위험하며 비용도 많이 든다"면서 "평화협정은 미국의 가장 큰 외교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공동저자인 조영미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한국의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하려면 여성들도 반드시 협상 당사자로 참여해야 한다"면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평화협상 참여는 협상의 결과를 향상한다"고 제언했다.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에 따르면 일한 오마르 미국 하원의원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공식적인 한국전쟁 종식의 시급성과 필요성에 대한 강력한 사례"라면서 "마침내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잰 셔카우스키 미국 하원의원도 "코리아 피스 나우는 보고서에서 여성들이 평화과정에서 영향력을 가질 때 평화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최종 합의가 지속가능하도록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서 여성이 의미 있게 참여할 것을 요구해야만 한다"고 했다.
코리아 피스 나우와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기념해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찰스 헨리 전 AP통신 편집부국장이 회견의 사회를 맡는다.
코리아 피스 나우에는 국내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꾸려진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와 해외 단체인 위민크로스디엠지(Women Cross DMZ), 노벨위민스이니셔티브(Nobel Women's Initiative), 평화와자유를위한여성국제 연맹(Women's International League for Peace and Freedom·WILPF)이 긴장 완화와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