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남아공 변이 재감염' 사례 첫 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던 사람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된 사례가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브 야프라는 이름의 57세 남성은 현지 채널12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코로나19에 걸렸던 자신이 최근 검사에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터키를 방문한 뒤 지난달 16일 귀국한 이 남성은 콧물이 흐르는 등 이상 증세를 느껴 검사를 받았다.

그는 "첫 감염 당시엔 보통의 (코로나19 환자가 겪는) 모든 증상이 나타났으나 이번에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감염 판정 전후로 밀접접촉했던 가족들은 감염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을 검사한 아사프 하로페 메디컬 센터의 샤이 에프라티 연구원은 "이 남성은 코로나19 감염과 회복, 재감염 기록이 병원에 모두 남아 있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에프라티 연구원은 이어 이 남성이 첫 번째 감염 때 생긴 항체가 두 번째 감염에서 병세 악화를 막았다고 추정했다.

그는 "우리가 알게 된 것은 항체가 (변이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질환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한다는 것"이라며 "다만, 한번 병을 앓았던 모든 사람이 변이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는 결론을 내리는 건 성급하다.

다른 유사 사례들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최근 남아공에서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던 사람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현지 과학자·공중보건 전문가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