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보다 글로벌 시장서 휴대폰 더 많이 판 中기업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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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BK그룹 오포·비보·리얼미
지난해 삼성전자보다 스마트폰 많이 팔았다
지난해 삼성전자보다 스마트폰 많이 팔았다


오포 비보 리얼미 모두 BBK그룹 '형제’
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2억557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출하량이 14% 줄었다.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한 것은 다른 중국 제조업체들이다. 샤오미가 연간 1억4580만 대(점유율 11%)로 4위에 안착했다. 오포와 비보 역시 1억 대를 넘기며 점유율을 늘렸다. 리얼미는 4240만 대로 7위를 차지했는데 10위 내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6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포와 비보, 리얼미는 BBK그룹 산하 ‘형제 기업’이다. 세 회사의 작년 출하량을 합치면 2억6270만 대로 삼성전자를 앞선다.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원플러스도 BBK그룹에 속해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인도에서만 2000만 대 이상의 제품을 팔았다. BBK그룹이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된 셈이다.
롤러블폰 등 신기술 과시하는 中 업체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은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왔다.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과 삼성전자, 중국 업체 가운데선 화웨이 정도가 경쟁 구도를 이뤄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업체의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힘겨운 경쟁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과 보급형 폴더블폰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중저가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 등으로 점유율을 늘린다는 목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