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박순자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자를 상대로 '양심선언'을 빌미 삼아 공갈을 친 혐의로 기소된 운전기사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지역구 3선 국회의원과 관련한 비리 폭로라는 점에서 경기 안산 지역 정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 사건은 측근인 운전기사가 돈을 노리고 저지른 범죄인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이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안산단원을 후보자인 박 전 의원의 7급 비서 및 운전기사로 1년여간 일한 A씨는 박봉의 급여를 받으면서 헌신했으나, 시의원 공천과정에서 홀대를 받았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고 금전적 보상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는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3월 9일 박 전 의원의 보좌관과 후원회장 등에게 "그간 제대로 받지 못한 급여를 보상하지 않으면 비리를 폭로하는 양심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실제로 이틀 뒤인 11일 안산시청에서 "박순자는 20대 국회의원 재직 중 실제 근무하지 않은 B씨를 5급 비서관으로 허위고용하고, 명절 때마다 선물을 유권자에게 돌렸으며, 운전기사에게 꽃나무를 절취하게 시키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양심선언문'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이어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 등에서 양심선언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박 전 의원 측을 위협했다.
박 전 의원 측은 언론과 당 공천심사위원회 등으로부터 해명 요구를 받게 되자 공천 취소 등을 우려해 A씨에게 돈을 건네기로 약속했다.
이에 A씨는 같은 달 13일 국회에서 '양심선언문'의 내용이 사실임에도 마치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인 것처럼 "개인적 감정에서 비롯된 잘못된 선언이었다"며 해명문을 발표했다.
A씨는 해명문 발표를 전후해 총 5천만원의 돈을 박 전 의원 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고법 형사2부(심담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공갈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고 있으며, 그간 박봉의 급여를 받으면서 쌓인 불만이 범행 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거짓으로 꾸며낸 내용으로 피해자의 비리를 폭로하려고 한 것은 아닌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한편 지난 총선 안산단원을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가 현역이었던 박 전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 사건 1심 법원은 A씨의 '양심선언문'이 박 전 의원의 실제 당락을 좌우할 만큼 심각하거나 중요한 요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멕시코 출신 세계적 테너인 라몬 바르가스(사진)가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정교수로 임용됐다. 2일 서울대에 따르면 특별채용된 바르가스는 이번 1학기부터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에서 성악을 시작한 바르가스는 1986년 이탈리아 카루소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99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대신해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 출연한 뒤 세계적 테너 반열에 올랐다
편의점에 위장 취업하는 수법으로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달 18일 경기 고양시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경찰에 검거된 A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달 3일 아르바이트 경력을 내세워 파주시의 한 편의점에 위장취업한 이튿날 오전 3시22분께 혼자 있는 틈을 노려 현금 47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2월 서울, 강원, 경기, 대구, 경남 등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편의점의 금품 1000만원 상당을 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배우 박정수가 고(故) 김새론의 안타까운 선택과 관련해 연예인에게 특히나 더 가혹한 세상의 잣대가 조금 더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배우 노주현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 1일 올라온 ‘박정수&노주현 1탄. 24세에 떠난 김새론을 추억하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박정수는 이 같이 말했다.노주현 채널 제작진의 “김새론 씨의 뉴스에 어떤 심정이 들었냐”는 질문에 박정수는 “동기유발은 김새론 양이 했다. 음주운전을 했다”면서도 “우리 국민들이 (누군가가) 뛰어나면 조금 용서치 않는 게 있다. 연예인들은 특히나 그렇다”고 말했다.이어 “(연예인들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내 몸이 내가 아니다”며 “내가 극을 하고 있는데, 어딜 가다가 넘어지기만 해도 지장을 주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댓글 다시는 분들이 특히 연예인들에 대해서 잣대를 가혹하게 하신다. 일반 사람과 중간 정도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도 했다.특히 박정수는 큰 빚을 지고 수년 안에 갚았다는 걸 강조해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들의 세태에 대해 “속상하다”며 비판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빚을 70억씩 졌는데, 몇 년 안에 갚는다고 나온다”면서 “실제로는 그렇게 못 갚는데 그렇게 나오니까 ‘아 연예인들은 빚을 져도 금방 벌어서 금방 갚는구나’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박정수는 "물론 그렇게 버는 분도 있다"며 "세계적인 월드 스타, 젊은 사람들은 60분짜리 찍으면서 몇억 받는 분들 있다. 그렇지만 60분짜리에 200만~300만 원 받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김새론은 지난달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