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광주 방문해 5·18묘지 참배, 인공지능 행사 참석
코로나19 확산에 대면 접촉 자제하며 조용한 행보
이재명 "호남의 정치적 의사 결정이 수도권 영향…결정권 가져"
여당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광주를 방문해 본격적인 호남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이 지사는 29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AI(인공지능)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 결성식'에 참석했다.

광주시, 경기도, 부산시가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의 참여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이 지사는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호남 표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업무에 관한 것이다"며 정치적인 해석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영남의 정치적 지향, 호남의 정치적 의사 결정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개혁 진영에선 광주 또는 호남이 엄청난 정치적인 결정권을 가진 게 역사적인 사실이고 지금도 그것이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호남에서 지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서 주어진 일, 맡겨진 일에서 약간의 성과에 격려와 기대가 반영된 게 아닌가 한다"며 "국민들이 일을 맡겨놓은 대리인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일꾼의 역할은 주인이 정하는 것이고 평가도 일꾼이 하는 게 아니라 맡긴 주권자가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균형 발전 문제에는 "행정수도 이전에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우리 사회가 다극화하고 지역 발전에 관심과 역량이 투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호남의 정치적 의사 결정이 수도권 영향…결정권 가져"
이 지사는 전날 오후 광주를 찾아 비공개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유가족과 면담했다.

그는 최근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하는 탓에 지역 국회의원,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취소하고 대면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 광주에서는 이 지사의 지지 조직이 결성되고 더불어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구 을) 의원이 이 지사 지지 선언을 하는 등 지지세가 결집하고 있다.

/연합뉴스